갑상선 질환 증상, 모르고 지나치면 위험해요!

작은 나비 모양의 기관이 우리 몸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친다니… 오늘 아침에도 거울을 보며 목에 이상한 부종이 있나 살펴보셨나요? 평소와 달리 유난히 피곤하고, 체중 변화가 있거나, 손떨림이 느껴지신다면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볼 시간이에요.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갑상선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온몸 구석구석에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더 늦기 전에 갑상선 질환의 증상을 함께 알아보고, 초기에 발견하는 방법을 배워볼게요.

갑상선, 우리 몸의 조용한 지휘자

갑상선은 목 앞부분 정중앙, 갑상연골(목젖) 아래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이에요. 크기는 작지만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고, 체온을 유지하며,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T3, T4)은 우리 몸의 에너지 사용 방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물질이랍니다.

갑상선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의 지시에 따라 작동하는데, 이 균형이 깨지면 갑상선 질환이 발생해요. 크게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과 부족하게 분비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그리고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갑상선 결절’ 등으로 나눌 수 있어요.

갑상선 질환 증상, 어떻게 나타날까요?

갑상선기능항진증 – 너무 빠른 신진대사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신체의 대사가 빨라지는 상태예요.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인 ‘그레이브스병’으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갑상선을 외부 물질로 잘못 인식하고 공격하면서 발생하죠.

초기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어요:

1. 체중 감소 – 식욕이 왕성해도 체중이 감소해요. 많이 먹는데도 살이 빠진다면 의심해보셔야 해요.
2. 심장 관련 증상 –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지며, 약간의 운동에도 숨이 차고 피로를 느껴요.
3. 체온 조절 이상 –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많이 나요. 항상 덥게 느껴지고 소매를 걷어올리고 다니게 되죠.
4. 신경계 증상 – 손이 떨리고, 과민해지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안감을 느껴요.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도 흔히 나타나요.
5. 눈 증상 – 안구가 돌출되거나(안구돌출증) 눈꺼풀이 당겨져 눈을 감기 어려울 수 있어요. 눈이 충혈되고 불편함을 느끼죠.

“제 친구는 항상 더워서 창문을 열어달라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갑상선항진증이었어요. 체중도 많이 줄었는데 본인은 오히려 잘 먹는다고 했었죠.”

갑상선기능저하증 – 느려진 대사 기능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량이 부족해 신체의 대사가 느려지는 상태예요. 가장 흔한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라는 자가면역 질환이에요.

주요 증상으로는:

1. 피로와 무기력 –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해져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하루 종일 에너지가 부족하죠.
2. 추위에 민감 – 다른 사람들보다 추위를 많이 타고, 체온 유지가 어려워요.
3. 체중 증가 – 식사량이 줄어도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요.
4. 피부와 모발 변화 –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건조해져요. 눈썹의 가장자리가 빠지기도 해요.
5. 얼굴과 신체 부종 – 특히 얼굴과 눈 주위, 손발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요.

“동생이 항상 추워서 여름에도 긴 옷을 입곤 했어요. 나중에 갑상선저하증 진단을 받았는데, 호르몬제를 복용하고 나서야 평소처럼 지낼 수 있게 됐죠.”

갑상선 결절 – 갑상선에 생긴 혹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에 생기는 덩어리로, 대부분은 양성이지만 약 5-10%는 악성일 수 있어요.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크기가 커지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1. 목에서 만져지는 혹 – 거울을 보거나 목을 만졌을 때 이전에 없던 혹이 만져져요.
2. 삼키기 어려움 – 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불편함을 느껴요.
3. 목소리 변화 – 쉰 목소리가 지속되거나 음색이 변해요.
4. 호흡 곤란 – 결절이 크면 기관지를 압박해 호흡이 불편할 수 있어요.

“갑상선 질환 증상은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이런 증상들이 지속된다면 꼭 병원에 가보셔야 해요.”

갑상선 질환 자가진단법, 내가 갑상선 질환일까?

갑상선 질환은 초기 증상이 모호하고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다음과 같은 간단한 자가진단법으로 의심 증상을 확인해볼 수 있어요:

1. 목 관찰하기

• 거울 앞에서 목을 살짝 젖히고 물을 천천히 마셔보세요.
• 목 중앙에 비정상적인 부풀어 오름이나 혹이 보이는지 확인해요.

2. 목 만져보기

• 목젖 아래를 지탱한 후, 엄지손가락으로 목의 시작점부터 쇄골까지 쓸어내리며 딱딱한 멍울이 만져지는지 확인해요.
• 침을 삼키면서 확인해보세요.

3. 증상 체크리스트

갑상선기능항진증 의심 증상:

• 식욕이 좋은데도 체중이 감소해요 (5점)
•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요 (5점)
•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많이 나요 (3점)
• 손이 떨리고 안절부절못해요 (3점)
• 잠을 잘 못 이루고 불안해요 (2점)
• 눈이 튀어나온 것 같아요 (2점)

갑상선기능저하증 의심 증상:

•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해요 (5점)
• 다른 사람보다 추위를 많이 타요 (5점)
• 식욕이 줄었는데도 체중이 늘었어요 (3점)
• 피부와 머리카락이 건조해요 (3점)
• 변비가 심해요 (2점)
• 생각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감퇴되었어요 (2점)

각 항목의 점수를 합산하여:

• 15점 이상: 갑상선 기능 이상 가능성이 높아요
• 6-14점: 갑상선 기능 이상 가능성이 있어요
• 5점 이하: 갑상선 기능 이상 가능성이 낮아요

“그런데 이 점수는 참고용일 뿐이니, 정확한 진단은 꼭 전문의와의 상담과 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걸 기억하세요!”

갑상선 질환이 의심될 때 필요한 검사는?

갑상선 질환이 의심된다면 다음과 같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1. 갑상선 기능 검사 – 혈액 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T3, T4)과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수치를 측정해요.
2. 갑상선 자가항체 검사 –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을 확인하기 위한 혈액 검사예요.
3. 갑상선 초음파 – 갑상선의 크기와 형태, 결절 여부를 확인해요.
4. 갑상선 스캔 –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갑상선 기능을 영상으로 확인해요.
5. 세침흡인검사(FNAC) – 갑상선 결절이 의심될 때 가는 바늘로 세포를 채취하여 악성 여부를 판단해요.

“최근에는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평소 갑상선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증상이 의심된다면 건강검진 시 갑상선 검사를 추가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갑상선 질환은 어떻게 치료할까요?

갑상선 질환의 치료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양해요: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

• 항갑상선제 – 메티마졸(methimazole)이나 프로필티오우라실(PTU) 같은 약물로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억제해요.
• 방사성 요오드 치료 –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해 갑상선 세포의 기능을 감소시켜요.
• 수술 – 갑상선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해요.

“항갑상선제는 보통 6개월에서 2년 정도 복용하게 되는데,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해요. 중간에 임의로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거든요.”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

• 호르몬 대체 요법 – 레보티록신(levothyroxine) 같은 합성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하여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요.

“갑상선 호르몬제는 아침 공복에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또 다른 약이나 음식과 함께 먹으면 흡수가 잘 안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갑상선 결절 치료

• 경과 관찰 – 양성 결절은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로 경과를 관찰해요.
• 세침흡인술 – 물혹(낭종)의 경우 내용물을 빼내는 시술을 할 수 있어요.
• 수술 – 악성이나 의심스러운 결절, 또는 크기가 커서 증상을 유발하는 결절은 수술로 제거해요.

갑상선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 팁!

갑상선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생활 습관을 소개할게요:

1. 균형 잡힌 식사 – 요오드가 적절히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세요. 해조류, 생선, 유제품, 요오드가 첨가된 소금 등이 요오드 공급원이에요.
2. 스트레스 관리 –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명상, 요가, 충분한 휴식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세요.
3. 정기 검진 – 갑상선 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증상이 의심된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으세요.
4. 갑상선에 해로운 물질 피하기 – 과도한 알코올 섭취, 흡연은 갑상선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5. 적절한 운동 – 규칙적인 운동은 전반적인 호르몬 균형에 도움이 되죠.

“가끔 요오드가 든 음식이 갑상선에 나쁘다는 얘기를 들으실 수 있는데, 사실 정상적인 갑상선을 가진 사람에게는 적당한 요오드 섭취가 오히려 필요해요. 다만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겠죠.”

갑상선 질환에 대한 오해와 진실

갑상선 질환에 관해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아 드릴게요:

오해 1: “갑상선 질환은 모두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 진실: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거의 정반대의 증상을 보여요. 항진증은 대사가 빨라져 체중 감소, 빈맥, 더위 민감 등이 나타나는 반면, 저하증은 대사가 느려져 체중 증가, 서맥, 추위 민감 등이 나타나죠.

오해 2: “갑상선 결절은 모두 암이다.”
→ 진실: 갑상선 결절의 90-95%는 양성이에요. 모든 결절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정기적인 검사로 경과 관찰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요.

오해 3: “갑상선 질환은 완치가 불가능하다.”
→ 진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항갑상선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있으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약물로 잘 조절될 수 있어요. 갑상선 결절 역시 양성이면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죠.

오해 4: “갑상선 질환은 노년층에게만 발생한다.”
→ 진실: 갑상선 질환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그레이브스병은 20-40대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요. 출산 후 갑상선염도 젊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흔한 갑상선 질환이에요.

“예전에는 갑상선 질환이 노년층의 질병이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어요. 특히 여성분들은 더 자주 발생하니 주의가 필요하죠.”

갑상선 질환 증상은 초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합병증을 예방하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요. 이 글에서 소개한 갑상선 질환 증상에 해당하는 것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우리 몸의 작은 나비 모양 기관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 건강한 갑상선과 함께하는 활기찬 일상을 유지하시길 바라요. 갑상선 질환은 더 이상 두려운 병이 아니라, 적절한 관리와 치료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건강 이슈임을 기억하세요.